익선동에 이어 핫플로 떠오르고 있는 을지로. 보물찾기 하는 것 마냥 간판 없는 카페들이 즐비하게 늘어져있다. 기존의 건물형태나 분위기를 보존하면서 신식을 받아들인 방식이 참 자연스럽다. 

깊은못에 가기 위해서는 약간의 고생이 따른다. 가파른 계단을 통해 4층까지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올라갈만한 값어치가 있는 곳이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느낌. 엔틱한 가구들과 조명을 이용해 은은하면서 고풍스런 분위기를 자아낸다. 분위기 때문인지 그날따라 마음이 몽글몽글 했던 건지 나도 모르게 어느새 마음 깊은 곳에서 이야기거리를 꺼내본다.

비밀스런 아지트 같은 곳

깊은못

-가격: 아인슈페너 6,000

-주소: 중구 삼일대로 12길 20, 4층

-영업시간: 평일 12:00 - 23:30 토,공휴일 14:00 - 23:30 (일요일 휴무)

"각자의 마음속 고민, 걱정 같은 작은 연못들이 모여 더 깊은못이 만들어 졌으면 해서 만들었다는 상호, 깊은못. 많은 고민 후 만들어 진 상호인것 같아 더욱 가슴깊이 와닿는다. 요즘 핫한 메뉴인 아인슈페너를 주문했는데, 달달하게 시작해서 쌉쌀하게 끝나는 맛이 피로와 갈증을 해소시켜준다. 저녁엔 와인도 판매한다고 하는데 꼭 와보고 싶다. 을지로스러운? 엔틱한 분위기에 제대로 취해 볼 수 있는곳"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展'을 봤다. 오후 4시가 다 되어가는데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다. 미세먼지까지 며칠째 '아주 나쁨' 이라 그런지 입안이 텁텁하다. 목이 말랐고 전시의 여운을 좀 더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정동길을 쭉 오르며 카페를 찾았다.

전시회를 보고 나면 나의 감성게이지는 최대치로 올라간다. 덥고 미세먼지가 기승인 날씨에 겁도없이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노천카페가 가고 싶어졌다. 한참을 걸어 경희궁에 다다를 무렵 비밀스러운 정원 같은 곳이 눈에 띄었다. '산다미아노였다'

야외테라스가 있는 조용한 북카페

산다미아노

-가격: 아메리카노 3,300 생과일주스 4,800 와플 2,000

-주소: 중구 정동길9

-영업시간: 매일 08:00 - 20:00 (명절휴무)

"붉은 벽돌에 둘러싸여 밖에서는 안이 잘 보이지 않는 프라이빗한 구조다. 그래서 노천카페라 할지라도 부담 없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벽 한 면이 으로 빼곡히 채워져있고 그 가운데는 피아노가 자리 잡고 있다. 매일 공연도 한다고 한다. (저녁 5-7시 사이에 랜덤으로 하는 듯하다).수도회 소속이라 그런지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없이 조용하다 못해 경건한 분위기다. 원두에도 꽤나 신경을 쓰는 눈치. 여느 프렌차이즈 커피와 다르게 너무 쓰지 않고 부드러운 맛"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날씨 5월.

여행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은 달리는 버스안이다. 강렬한 햇볕이 나의 왼쪽 뺨을 강타하지만 그대로 창에 기대어 간다. 해산물을 좋아해 일년에 두세 번은 속초를 간다. 그 중에서도 갯배를 타야 들어갈 수 있는 조그만한 아바이마을을 좋아한다. 다리로 건너도 되지만 갯배를 타야 비로소 아바이마을에 제대로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두가지 음식 모두 속초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짜 속초 음식들이다. 짭조롬 하면서도 달달한 게장이 먹고 싶을 땐 홍게장을 추천하고, 날것에 익숙하지 않다면 단백한 게살전이 알맞다.

단짠이 조화로운 동해의 맛

동해안 붉은대게

-가격: 홍게 간장게장 정식 13,000 (인)  

-주소: 속초시 청호동 1069

-영업시간: 매일 10:30 - 20:00 (첫째,셋째 월요일 휴무)

"선장님이 운영하시는 곳 이라 더욱 믿음직 스러운 곳이다. 가게 앞 수족관 가득 홍게들이 열심히 옆 발길질중이다. 홍게는 처음이었는데 짭짤하면서도 달짝지근 한 맛이 특징이며 껍질이 연해 발라먹기 쉽다. 흰쌀밥에 게살 올리고 청양고추 살짝 얹어 마른 김에 싸먹으면 모든 피로가 풀린다"

홍게 두마리가 통째로

아마이홍게

-가격: 게살전 25,000

-주소: 속초시 아바이마을길 3-4

-영업시간: 매일 07:00 - 20:00

"홍게 살을 발라먹는 게 귀찮다면?, 아마이홍게가 제격이다. 홍게 두 마리의 살만 친절히 발라놨다. 밀가루는 일체 사용하지 않고 홍게살과 계란으로만 전을 만들다고 하니 건강한 느낌이다.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수고로움을 덜은 값이라 생각하자. 게라면은 무난한편, 홍게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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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테이블에 섞여 맛보는 딤섬 맛 집"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둥그런 테이블을 사이로 동네 주민들을 만나기도 하고, 오랫만에 친구를 맞이하기도한다. 시끌벅적 정겨운 모습이 이곳의 첫 인상이었다.

할아버지 2분이 앉아 계신 테이블에 앉았다. 신문을 읽느라 옆자리에 누가 앉던지 관심도 없다. 직원분들은 좁은 통로 사이로 카트를 끌고 다니면서 뭐라고 크게 외친다. 이를 기다리던 고객들은 카트로 달려가 메뉴를 확인 후 집어온다. 홍콩의 전통적인 주문 방식이다.

나는 옆에 앉은 할아버지가 드시고 계신 메뉴와 같은걸로 달라고 했다. 사실 뭘 시켜야 할지 막막하기도 했고 그의 일상에 잠시나마 들어가 보고 싶었다. 

흰쌀밥 위에 삶아낸 청경채가 올라가 있고 돼지고기 조림이 함께 반찬으로 나왔다. 그 이후에도 딤섬을 두어 차례 주문해 먹었는데 꽤 맛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미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딤섬 맛 집'으로 유명한 듯하다.

개인적인 후기로는 음식은 무난한 편이다. 하지만 홍콩의 전통적인 주문방식을 체험 해 볼 수 있고, 현지인들의 일상을 함께 경험 해보기에 더할나위 없는 곳이다. 

  • 영업시간: 06:00 - 23:00

  • 가격: 딤섬 2종류 +돼지고기조림+밥 : 한화 1만5천원
  • 주소: 40-50 Des Voeux Rd W, Sheung Wan (센트럴)

"홍콩의 뒷골목을 찾아서"

난 여행지에서 진흙 속의 진주 찾기를 즐긴다. 왠지모를 희열감이 있다.   

셩완역 옆에 위치한 싸이잉푼역에서 3걸음 걸으면 도착하는 '에코트리 호텔' 에서 숙박했고 조식이 별로였다. 한국에서도 늘 아침을 챙겨 먹는 편인데 더군다나 여행지에서의 아침한끼는, 특히나 많이 걸어야 하는 홍콩에서의 아침은 필수적이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 호텔 주변 뒷 골목을 걷다가 찾게 된 곳.

#1) Ping Kee Restaurant

에코트리 호텔에서 걸어서 5분거리. 아침일찍 문을 열어 조식먹기엔 제격이다. 가게안으로 고개를 먼저 쑥 내밀었다. (지레 겁이 많은편) 현지인들은 여느때처럼 편안한 차림을 하고 '밀크티'에 '국수 한 그릇' 후루룩 먹고 있다. 내가 들어가자 다들 신기한지 대놓고 쳐다보는데 피할수 없으니 즐길 수 밖에. 

한자 공부좀 열심히 할 껄 그랬다. 네이버 중국어 사전을 켜고 열심히 한획씩 그어가며 '소고기 국수'를 주문했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아 불편하지만 불편을 감내하기에 충분한 맛이다.

시원한 육수에 소고기가 가득 들어있고 면도 탱탱하다. 매운 칠리소스는 테이블마다 놓여 있는데 고기를 살짝 찍어 먹으면 감칠맛이 돈다. 개인적으로는 카우키보다 맛있다. 

잠시후에 아주머니가 22 라고 적힌 노란 종이를 툭 두고 간다. 영수증이 었다. 기계에서 출력한 것이 아닌 '날 것' 을 받고 나자 괜시리 웃음이 터진다. 이게 바로 내가 원했던. 화려하지는 않지만 방문 자체만으로도 특별해지는 곳이다. 

  • 영업시간: 6:30 - 15:00 (일요일 휴무)

  • 가격: 평균 3,000원대

  • 주소: 홍콩 修打蘭街25


"시원한 테라스에서 고기 한 점"

가게 문을 열면 한쪽 벽면이 통문 유리로 되어있어 햇살이 가게안을 따뜻하게 비춘다.  문을 밀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들어온다.

아빠의 60번째 생신 기념으로 특별한 기분을 내고 싶어 예약한 곳이다. 우리는 지동천이 내려다보이는 실내 테라스 뷰 좌석에 앉았다. 일요일 1시에 갔는데 강렬한 햇볕에 살짝 덥기까지 했다. 해가 저물고 지동천을 따라 가로등이 켜지면 그 광경이 꽤나 분위기를 잡아줄 것 같다. 다음번엔 저녁에 한번 와야겠다.  시원한 바람에 고기 냄새도 날아갈듯. *야외 테라스 석은 8인 이상일 경우 이용 가능하다. 

우리는 "한우 등심한판"을 주문했다. 등심,눈꽃살 350g + 육회 100g + 찌개1(된장/김치/순두부) ->110,000원. 특이한 점은 직접 구워 먹으면 만원이 할인된다.  고기를 굽고 난 후에 그 이유를 알았다. 무쇠판의 온도가 250도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불조절이 쉽지 않다. 그리고 막내는 계속 고기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니 만원 더 내고 구워달라고 하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웃픈얘기지만 이런 이유로 막내들은 회식장소로 고깃집을 가장 싫어한다고 한다. 

고기가 조금 부족해서 삼겹살 2인분에 1인 1냉면 까지 추가했다. 맛보기 냉면인데 5천원이라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양이 많은 편이다.  마무리는 역시 시원하게 삼+냉+파절이다.  마무리를 하면서 드는 생각은 고급스러움을 기대하고 오면 아쉽다. 여름 저녁에 가벼운 차림으로 시원한 바람쐬면서 고기먹기에 좋은곳 이다. 맥주나 소주 한 잔 곁들이면 더욱 금상첨화다. 

영업시간: 매일 11:30 - 22:00 (브레이크타임 15:00 - 17:00) / 주말은 브레이크타임 없음

가격: 국내산 암퇘지 삼겹살 180g :14,000 / 한우 숙성등심 150g : 35,000 ~ 

주소: 경기 화성시 영천동 675-1

신짜오~

오늘은 1) 늦은 밤 다낭공항에서 호텔로 이동방법. 2)다낭시내 가성비 좋은 호텔. 3)유심칩 정보. 4)환전팁까지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끄적여봅니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대부분의 항공편은 다낭엔 새벽에나 도착합니다. 자정넘어 잠깐 눈만 붙일 곳에 큰 비용을 쓰는건 비효율적이라 봅니다. 차라리 마사지를 받거나, 맛있는 식사 한끼를 하는 게 훨씬 이득이라 봅니다.  

저의 목적은 호이안에서 휴식이었기 때문에 다낭에는 최대한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봐야하기도 했죠. 그래서 공항에서도 가깝고 다낭시내 관광지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곳으로 알아보았습니다.


#.01 다낭 가성비 & 위치 좋은 호텔_Pariot Hotel & Apartment

한시장/콩카페/다낭 대성당 모두 도보 5내외로 이동 가능했고 한강 다리가 보이는 한강뷰였습니다(...!)

격은 조식 포함 1박에 37,000(Small double room). 1인당 18,500원씩 낸 꼴입니다. 제주도 6인실 게하 보다 저렴합니다. 방은 조금 작은 편이었지만 침대가 킹사이즈여서 굴러다녀도 될 정도였어요. 화장실도 깔끔했고 어메니티도 전부 갖춰져 있었어요. 심지어 조식도 맛있네요. 새벽 도착후 1박하기엔 부족함 없는 호텔이었습니다. (새벽 도착해서 금세 곯아떨어져서 사진이 없습니다. ㅜㅜ)

 호이안 리조트 추천 : Hoi An Silk Village Resort & Spa


#02. 유심칩: 공항 VS 사전 구입?

공항 도착 후 수하물까지 찾고 나면 바로 옆에 있는 숍에서 유심칩을 구매합니다. 저역시 사전에 클룩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갔으나 에어서울이 30분 연착되는 바람에 2시가 다되어 도착했습니다. 클룩 사무소는 칼같이 문을 닫았고 어쩔수 없이 현장에서 30% 더 비싼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 클룩(Klook): 6,200원 /But -2:00am까지 운영(에어서울 기준 1:20am도착이지만 연착확률이 높아 간당간당)

  • 현장구매: 8USD (약 8,400원) / -3:00am 까지 운영

  • -3:00am 이후 도착인 경우 로밍 or 사전 구입 필수.

!여기서 TIP! 클룩으로 구입 후에도 사용개시 전에는 무료취소가 가능하다. 혹시 도착시간이 애매한 경우에는 클룩으로 구매를 한 후 현장에서 사무소가 문을 닫은 경우 구매취소를 하면된다.


#03. 공항 환전 VS 시내 환전?

환전을 하기전 본인만의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예를들어 나같은 경우에는 USD100 기준 = 2,300,000 동 이라는 기준을 세운 후 공항 환율이 이보다 높으면 여행경비 전체를 환전하고, 낮으면 택시비 정도만 환전 후 시내에서 비교 후 환전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그날의 공항환율은 100불 기준 2,100,000동. 공항에선 택시비 + 비상금으로 20불만 먼저 환전을 하고 다음날 아침 한시장 근처 금은방 골목으로 다시 찾아가 보았습니다금은방 거리 환율이 가장 좋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처음엔 꽤 헤맸어요. 알고보니 금은방 골목에 있는게 아니라 금은방에서 환전을 해주더라고요. 우린 가장 큰 곳을 찾아 들어갔고, 환율을 물어보니 2,310,000. 100불 기준 공항보다 1만 원 정도 더 저렴하네요. (뿌듯)

!여기서 TIP! 환율은 매일 변경되니, 그날의 환율을 알아본 후! 공항이 기준보다 저렴하면 공항에서, 아니면 택시비 정도만 환전한 후 시내에서 할 것.


#04. 다낭 국제공항에서 호텔까지 Grap택시로 단10!

공항에서 다낭시내까지는 10분 정도 소요되며 평균 요금은 5천원입니다. 저는 8만 동 + 공항 톨비 1만 동 해서 한화 약 4,500원을 냈네요. 그랩은 내가 콜을 하면 공항을 들어오면서 기사분이 먼저 공항세를 지불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용을 지불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아래 이미지와 같이 Grap app ->History에 이용내역이 모두 저장이 되며 문제가 있을 경우 신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가죠.

!여기서 TIP! 공항에서 Grap을 기다리고 있으면 택시기사들 호객행위가 꽤 많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반드시 Grap 차량 넘버 확인하고 탑승하세요.

그럼 즐거운 다낭 여행 되세요 ! 감사합니다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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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35분. 

고요한 통영 바다 위로 눈부신 태양이 떠오른다.

선명한 색깔로 하늘이 다 물들여진 느낌.

따뜻한 자쿠지 풀 안으로 최대한 몸을 눕힌다.

"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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