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 

PROLOGUE

설 연휴 기간 동안 2박 3일로 통영/거제 여행을 다녀왔다. 2월 초 통영은 가벼운 티 한 장에 가벼운 경량 재킷이면 충분한 날씨였다. 

통영의 밥상은 남다르다. 살이 꽉 찬 별미인 뽈락구이부터 통영에서만 맛볼 수 있는 비릿한 젓갈, 그리고 통영의 바다를 담은 멍게비빔까지. 보기만 해도 배부른 맛 집 5곳을 소개한다.


호이안 올드타운 <사진 Phil Norton>

#1. 

아침 7시, 알람소리에 몸을 일으켜 무의식적으로 샤워를 하고 지하철을 탄다. 숨막히는 지하철에서 떠밀리듯 내린다. 터벅터벅 걸어 출근카드를 찍고 커피 한 잔을 내린다.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 사람에 치여 극도로 예민해진다. 회의감에도 빠졌다가 친구들과의 수다로 금세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무언가가 절실하다.


#2. 

나 "우리 여행갈래?" , 

친구 "어디로?"

나 "어디든.."


#3. 

얇은 옷을 최대한 겹쳐 입었다. 두꺼운 외투는 짐일 뿐이다. 다낭 국제공항에 내리자 후덥지근한 공기가 살갗에 닿는다. 내 얼굴엔 옅은 미소가 지어진다. 


#4. 

2년전 붐을 일으킨 다낭은 9개의 항공사에서 사람들을 매일 쏟아냈고, 주말 저녁이 되면 다낭 맛집, 꼭 가봐야 할 곳 등이 방송됬다. TV에서 보여지는 다낭은 마치 한국같았다. 식당 종업원들은 기본적인 한국어를 구사 했고, 메뉴판도 친절하게 한국어로 적혀 있었다. 이미 다녀 온 것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그리고 속으로 읊조렸다. "다낭은 절대 안가야지"


#5.

그런 내가 다낭행 항공을 선택한 이유는 한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다낭에서 남쪽으로 30km 내려가면 있는 호이안 이었다.

오후 다섯시 반 햇살이 한결 부드러워 질 무렵 색색의 등불이 도시전체를 환하게 물들이는 곳. 현실에서 잠시 빠져나와 꿈 속을 걷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곳이다. 이때 난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 같다.


#6

잘 갖춰진 곳 보단 지극히 불편한 낮선 여행지가 좋다. 화려한 루프트탑바 보다는 뒷사람과 팔꿈치가 닿을 정도로 비좁은 로컬바를, 깜끔하게 정리된 상가보다는 아침일찍 가야만 만날 수 있는 재래시장에 흥분한다. 호이안이 바로 그런 곳이다. 

외로운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나의 마음을 어루어 만져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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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낭에서 3시간 딜레이

새벽 출발 비행기를 타기 위해 피곤한 몸을 이끌고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다. 멍한 눈으로 핸드폰을 보는 사람들, 기념품을 한 보따리 사와서 캐리어에 넣었다 뺏다 하는 사람들로 공항은 시장통이다. 공항을 두 바퀴 돌았을 때쯤 빈 자리를 찾아 항공 출/도착 스크린을 멍하게 보고 있었다.

" RS512 DAD -> ICN 02:20 -> 05:20 Delayed  "

3시간 딜레이..? 두 눈을 재차 비볐다. 에어서울의 악명은 뉴스에서 종종 접했지만 남의 얘기라고만 생각했다. 최대한 이성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재빨리 머리를 굴린다. 여행업계에서 6년 넘게 일하다 보니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인가 보다.

" 에어서울 사무실은 어디에 있나요? "  난 바로 인포메이션으로 달려갔고 안내 받은데로 한층 내려가니 온갖 항공사 사무실이 1-2평 남짓 되는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쭉 따라 들어가니 에어서울 사무실이 불을 환히 밝히고 있었다. 다행이다. 문 닫고 퇴근했으면 어쩌나 하고 걱정이 들던 때였다.


2. 누구보다 빠르게 달려!

"인천행 항공기가 3시간 연착된 게 맞나요..?" 사실이 아니라 믿고 싶었기에 되물었다.  담당자는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항공기 연결 관계로 인천에서 아직 비행기가 출발을 못했단다. 연착이 확실하단다. 

다른 비행기를 타고 같이 여행 온 친구는 이미 떠난 터였고, 북적이는 공항엔 앉을 자리조차 없었다. 잠시 머리가 멍 해진 나는 사무실에 자리 잡고 앉아 내 상황에 대해 털어놨다. 

앞서 말했다시피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지금으로부터 5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담당자는 그런 내가 안쓰러웠는지 한참을 알아보더니 다른 비행기로 변경해준단다. 

원래 스케줄보다 빠른 티웨이 항공 1시 30분 비행기었다. (티웨이도 1시간 연착된 상황). 티웨이 항공 카운터로 오니 담당자분이 빠른 조치를 취한 탓에 바로 출국 수속을 밟을 수 있었다. 


3. 이기심의 끝은 어디인가

내부로 들어와 티웨이항공 탑승 게이트로 왔는데 휘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여섯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혼자 전부 차지하고 신발까지 벗고 누워있다. 심지어는 남은 의자를 모아서 발 받침대로 사용하고 있다. 사람들은 계속에서 물밀듯이 들어오지만 양보할 생각은 1도 없어보인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슬쩍 눈을 감는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의식은 현 주소다. 이런 사람들이 베트남 가서 갑인 양 행세하는 게 눈꼴 시려울 정도다. 


4. 항공 연착시 대처방안 TIP 

마지막으로 비행기가 연착됐을 때 혼자 씩씩거리면서 카운터 직원한테 소리 질러봤자 별수 없다.  사무실 직원을 찾아가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하자. LCC 항공은 제한된 항공기를 계속해서 돌려쓰기 때문에 연착이 더러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핸드폰 유심칩을 바꿔끼면 항공기 지연 알람도 받을 수 없다. LCC 항공을 예약했다면 로밍을 하는 게 안전하다. 

구글이 지난 17일부터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한 항공편 지연운항 예측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사보다 빨리 지연운항을 알리겠다는게 구글의 목표다. 항공기 지연은 비단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항공사들은 지연운항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정확하고 빠른 대처방안을 세워 망신살 당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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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 떠도는 맛집 리스트 를 믿는가?' 음식점을 고를 때 블로그 보다는 현지 택시기사님에게 묻거나 구글링을 통해 보다 객관적인 평가를 찾기 위해 애쓰는 편이다. 물론 아저씨와의 취향의 차이?로 실패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그것또한 경험이라 믿는다. 나의 맛집후기도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보다 만족도가 높은 여행이 되길 마음에서 공유한다.


#1. 호이안/ BLU MART 

안방비치 근방에 위치한 그리스 수블라키(Souvlaki) 전문점. 


물놀이 후 기운이 쪽 빠졌다. 우린 허기를 달랠만한 간단히 요깃거리를 찾고 있었고, 폭풍 같은 구글링으로 찾은 맛 집이다. 

기름기는 쪽 빠지고 숯불 향이 짙게 밴 고기 맛이 일품이다. 토마토와 숱불향이 곁들어져 고기는 부드럽고 상큼함은 배가 된다. 가격은 한개당 60만동 (3천원). 가게 이름처럼 조그마한 공간에 파란색 페인트가 예쁘게 칠해 진 곳. 나만 알고싶은 그런 비밀스러운 곳이다.


#2. 호이안/ Anh Boa BBQ & Hotpot

호이안 야시장에 위치한 숯불구이 전문점. 


저렴한 가격에 해산물을 마음것 구워 먹을 수 있는 곳. 조그만 화로 위에는 새우가 천천히 익어가고 우린 맥주잔 기울이며 호이안의 정취를 즐긴다. 덥고 끈적 끈적한 습한날씨에 맥주란 언제나 옳다. 타이거새우 6-7마리에 12만동. 그 외에도 조개/오징어/개구리/소고기 등 다양한 메뉴가 있다.

' 편안하게, 그리고 여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맥주한잔 하고 싶다면 딱 이곳이다'


#3. 호이안/ Bale Well

현지 스타일 반세오? 글세요.


개그우먼 이국주도 다녀간 맛 집으로 알려진 곳이다. 자리에 앉으면 따로 음식을 주문할 필요가 없이 인원수대로 세팅이 된다. 

라이스페이퍼 위에 닭/돼지고기 꼬치+스프링롤+야채+백김치+반세오를 넣고 불고기맛 양념을 척 올려 먹는다. 한국에서 고기쌈 싸먹는 거랑 비슷하다.

너무 여러 가지 음식을 넣고 싸먹다 보니 뭘 먹고 있는지 모르겠다. 배는 무진장 부르다. 다 먹고 친구와 동시에 말했다. " 아 턱아파.... "


#4. 다낭/ 피자 포피스 (Pizza 4P's) 

쿠킹클래스 같이 들은 한국분이 강추한 곳. 한국인에게는 이미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곳 인듯 했다.

치즈가 통채로 들어간 시그니처 메뉴인 '부라타 치즈피자' . 반반 주문이 가능해서 나머지는 매콤한 해산물 피자로. 피클은 별도 주문해야 한다. (역시 한국이 최고다) .결론은 합정역 피자집에 간다면 충분히 맛볼 수 있는 그런 맛. 30분이나 줄서서 먹을만한 이색적인 맛은 아니었다. 피자는 한화로 2만원 정도. 맥주랑 피클 추가해서 총 3만5천원정도 나왔다.


#5. 다낭/ COBA

뷰스파에 갔다가 허기져서 쌀국수나 한그릇 먹자 하고 들어간곳.  

뷰스파에서 제휴업체 10% 할인권을 주는데 COBA랑 콩까페도 할인이 된다. (영수증은 꼭 챙기자) 쌀국수 89,000동 (약4,500원) / 분짜 109,000동 (약 5,500원)이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매우 짠편이다. 굳이 찾아 갈 필요는 없어보이며 먹는다면 분짜만 먹길.


#번외. 호이안 야시장

호이안의 등불 아래서는 모든것이 몽롱하게 아름답다. 예쁘다는 표현보다는 아름답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환한 빛을 따라가면 그 끝에 야시장이 있는데 늦은시간(10 pm) 까지 활기가 넘친다. 


" 야시장은 먹방이지~ "

베트남식 피자 반나쯔엉. 바삭바삭한 라이스페이퍼 위에 갖은 토핑을 다 넣은 후 마요네즈를 쭈욱 뿌려준다. 호불호 없이 대부분 좋아할 맛이다.

호이안 야시장의 핫플은 철판 아이스크림이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을 찾아가면 엄청난 속도로 아이스크림을 휙휙 비빈다. 야시장의 흥을 한껏 돋궈준다.

그리고 갖은 튀김과 꼬치의 유혹이 엄청나다. 꼬치를 사다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 도 있다. 그 외에도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flog 꼬치...너무 적나라해서 음식쫄보인 나는 사진만 찍고 휙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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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가심비 둘 다 만족!


2019.04. 봄

PROLOGUE

 


- 익스피OO에서 1박에 6만원대에 예약 (조식포함)

- 유명스파샵으로 알려진 SILK SPA가 리조트내에 있으며 투숙객 할인

- 무료 실크 투어 프로그램 & 실크제품 구매시 투숙객 할인 / 자전거 대여

- 기본 디럭스룸 ~ 패밀리룸, 빌라형태까지 다양한 객실타입


3년 넘게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먼저 이 회사를 떠난 회사동료 D와 하는 여행이다. 여사친과 로맨틱한 풀빌라는 사치였고 가성비에 기준을 뒀다. 동남아 여행에서는 손품 조금만 팔면 훌륭한 가성비의 리조트는 충분히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베트남 전통 가옥 형태인 초가지붕 아래로 선명한 초록색 나무들이 구불구불 산책로를 만든다. 곡선으로 이어진 길은 마음을 한결 편하게 만든다. 리조트 뒷문으로 딱 다섯 발자국만 걸어가면 조그만 마트도 있다. 우선 타이거 비어를 한 봉지 사 왔다. 그래봤자 한 캔에 500원!

ROOM

가족단위&연인이 꽤나 많다. 빌라존에는 공용수영장이 별도로 있고 어린이 풀이 구분되어 있다. 객실 내부는 차분한 색감의 목조 가구들과 따뜻한 조명감각적이면서도 편안하다. 아침이면 환하게 빛추는 햇볕이 내부를 한층 따뜻하게 만든다.

변기와 샤워실이 구분되어 있고, 세면대는 밖에 나와있어 친구와 함께 지내는 동안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다. D는 매트리스가 꽤나 맘에 들었는지 매일 아침 칭송을 했다. 매일 아침 과일 접시가 제공되어 따로 사 먹을 필요가 없었다. 우리가 있는 3일 동안은 바나나, 청귤, 리치가 나왔다.

RESTAURANT

여행 내내 아침이 기다려졌다. 음식 자체도 훌륭했지만 직원분들의 세심한 서비스가 하루를 기분좋게 해준다. 식사가 끝날 무렵에는 활짝 핀 얼굴로 오늘의 컨디션을 묻거나 여행지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조식은 생과일주스/쌀국수/오믈렛/샐러드/고기요리/수프 또는 밥/샐러드 그리고 베이커리가 준비되어있다. 딱 적당한 갯수였고 하나하나 정성이 깃들어 있다. 매일 다섯가지 종류의 신선한 생과일 주스가 준비되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베트남 길거리 음식이 보통 기름에 튀기거나 피시소스에 볶아 낸 음식이 많기 때문에 호텔에서는 야채 위주의 식단을 했다. (건강한 여행을 위해!)

SILK TOUR &SHOP

둘째 날 조식을 다 먹었을 때 쯤 늘 그렇듯 오늘 일정을 묻는다. 오전 일정이 비어 있었는데 마침 실크 투어를 추천받았다. 호텔 내에서 무료로 진행해주는 투어라 투어 시작 10분 전까지 로비로 가면 된다. 투어는 약 30분간 진행되는데 누에의 번식부터 실크 공정 과정을 설명해준다. 거대한 물레를 직접 밟아보며 체험하는 시간도 있어 꽤 유익했다. 

투어를 마치고 리조트내에 있는 숍에 들렀다. 100% 실크 스카프를 투숙객 할인 15%를 받아 13,000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질이 정말 좋다. 투숙객 할인도 받아서 올드타운에 있는 로컬숍보다 저렴하게 겟했다. 앞으로 백화점에서 고가의 실크제품엔 손이 안갈 것 같다. 너무 바가지다!

!잠깐지식! 한때 호이 안은 유럽 및 아시아 각지로 실크를 수출할 정도로 '실크 허브'로 불리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인의 손길이 끊겨 100년 전부터 급격히 감소했고, 이에 실크 빌리지 리조트는 호이 안의 이러한 역사를 알리기 위해 실크 제조 과정을 전시하게 됐다고 한다. 역사를 지키려는 그들의 노력은 어렵지않게 찾을수 있다.

호이안의 오후 2시는 햇볕이 가장 뜨거운 시간이다. 이 시간에 민소매 차림으로 바깥을 돌아다니다가는 다음날 거북이 등껍질처럼 벗겨지는 팔뚝을 볼 수 있을것이다. (D의 어깨는 이미 새살이 돋고 있다고 한다)

우린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올드타운을 둘러보고 왔다. 햇볕도 잠시 피할겸 '무' 처럼 딱딱해진 다리를 마사지 해주기 딱 적당한 시간이었다.

국내호텔에 딸린 스파란 몇날밤 고민을 해야 할 정도의 금액이지만. 여기선 단돈 2만 5천원이면 호사를 누릴 수있다. 물론 만원이하의 더 저렴한 로컬샵도 많지만 고민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푸하하하하!" 마사지가 끝나고 나오는데 '단'의 웃음이 터졌다. 내가 마사지를 받는 내내 코까지 드르렁 골면서 잤단다. (바로 전날 예민해서 마사지 받을 땐 절대 못잔다고 호언장담한 나였다.)

THE WHOLE RESORT IS A PHOTO SPOT

베트남에서 꽃은 복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리조트내의 조경관리가 너무 잘되어 있다. 재래시장에 가게 되면 과일과 함께 꽃을 판매하는 독특한 풍경도 볼 수 있다.  호이 안에 다시 가게 된다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될 그런 고마운 추억이 남겨 준 곳이다. 조만간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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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을 한 발짜국 더 깊게 들여 다 볼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재래시장에서 함께 장을 보며 서민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보트 & 코코넛 배 투어를 하며 점심까지 해결 할 수 있는 알짜배기 투어다. 이 모든걸 오전에 다 할 수 있다니 휴가기간이 짧은 이에겐 더없이 환영이다. 투어는 총 6명이서 진행됐다.



#1. 재래시장 투어

이른 아침인데도 조그만 골목에선 소란스러움이 느껴진다. 여행자에겐 신선함을 주며 누군가에겐 일상일 것이다. 

아침 8시에 문을 열고 오후 2시면 문을 닫는 곳이 많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다양한 과일부터, 해산물, 생고기,닭, 각종 소스류까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닭장이 비좁아 닭발 하나가 밖으로 튀어나왔다. 


음식재료를 사면서 향신료의 향, 싱싱한 과일 고르는 법 등 제법 다양한 정보를 알려줘 시간이 금세갔다. 일례로 우리나라는 레몬보다 라임이 비싼데, 베트남은 레몬이 몇배는 비싸서 대부분의 음식에는 라임을 넣는다고 한다.

 

 

#2. 보트투어 & 코코넛 배

뜨거운 햇살을 등지고 끄어다이강을 가로질러 보트를 타고 있자니 한량이 된 것 같다. 30분 정도 여유롭게 배를 타고 이번엔 흥을 돋굴 만한 코코넛배를 타러 간다.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 !! "  


물 위에서 한국 뽕짝 대잔치가 일어나는 휘기한 풍경이 펼쳐진다. 우리의 뱃사공은 이구역의 대표 춤꾼인듯 하다. 쉴새 없이 엉덩이를 흔들면서 배가 뺑글뺑글 돌아간다. 춤꾼 오빠가 대나무로 반지며 목걸이를 만들어 줘서 나중엔 온몸에 주렁주렁 걸고 왔다. 남녀노소 할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다. 

 

#3. 쿠킹 클래스

공포의 코코넛배 체험 후에 본격적인 쿠킹클래스를 위해 차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했다.

느억맘소스 (피시소스)부터 짜조, 고이고 온, 반 세오, 쌀국수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었다. 후식으로 망고까지 클리어 하고 레시피, 쌀가루, 조리도구 등을 선물로 받았다. 가격은 전일정 포함 USD28.


픽업부터 쿠킹클래스까지 사장님 한분이 전체 일정을 모두 소화하신다. 여기서 베트남 여성들의 강인한 모습을 엿볼수 있는데, 옛날부터 베트남에서 경제활동의 주체의 대부분은 여성이었다고 하며 이런 여성의 주체성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 같다. 그녀의 열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됬으면 하는 마음에, 후회없는 투어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예약처를 공유한다. /예약: www.hoiancocookingtour.com (Kakao ID: hoianecocoo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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