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립미술관에서 '데이비드 호크니展'을 봤다. 오후 4시가 다 되어가는데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다. 미세먼지까지 며칠째 '아주 나쁨' 이라 그런지 입안이 텁텁하다. 목이 말랐고 전시의 여운을 좀 더 이어가고 싶은 마음에 정동길을 쭉 오르며 카페를 찾았다.

전시회를 보고 나면 나의 감성게이지는 최대치로 올라간다. 덥고 미세먼지가 기승인 날씨에 겁도없이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노천카페가 가고 싶어졌다. 한참을 걸어 경희궁에 다다를 무렵 비밀스러운 정원 같은 곳이 눈에 띄었다. '산다미아노였다'

야외테라스가 있는 조용한 북카페

산다미아노

-가격: 아메리카노 3,300 생과일주스 4,800 와플 2,000

-주소: 중구 정동길9

-영업시간: 매일 08:00 - 20:00 (명절휴무)

"붉은 벽돌에 둘러싸여 밖에서는 안이 잘 보이지 않는 프라이빗한 구조다. 그래서 노천카페라 할지라도 부담 없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벽 한 면이 으로 빼곡히 채워져있고 그 가운데는 피아노가 자리 잡고 있다. 매일 공연도 한다고 한다. (저녁 5-7시 사이에 랜덤으로 하는 듯하다).수도회 소속이라 그런지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 없이 조용하다 못해 경건한 분위기다. 원두에도 꽤나 신경을 쓰는 눈치. 여느 프렌차이즈 커피와 다르게 너무 쓰지 않고 부드러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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