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심비 둘 다 만족!


2019.04. 봄

PROLOGUE

 


- 익스피OO에서 1박에 6만원대에 예약 (조식포함)

- 유명스파샵으로 알려진 SILK SPA가 리조트내에 있으며 투숙객 할인

- 무료 실크 투어 프로그램 & 실크제품 구매시 투숙객 할인 / 자전거 대여

- 기본 디럭스룸 ~ 패밀리룸, 빌라형태까지 다양한 객실타입


3년 넘게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먼저 이 회사를 떠난 회사동료 D와 하는 여행이다. 여사친과 로맨틱한 풀빌라는 사치였고 가성비에 기준을 뒀다. 동남아 여행에서는 손품 조금만 팔면 훌륭한 가성비의 리조트는 충분히 찾을 수 있기 때문에. 

베트남 전통 가옥 형태인 초가지붕 아래로 선명한 초록색 나무들이 구불구불 산책로를 만든다. 곡선으로 이어진 길은 마음을 한결 편하게 만든다. 리조트 뒷문으로 딱 다섯 발자국만 걸어가면 조그만 마트도 있다. 우선 타이거 비어를 한 봉지 사 왔다. 그래봤자 한 캔에 500원!

ROOM

가족단위&연인이 꽤나 많다. 빌라존에는 공용수영장이 별도로 있고 어린이 풀이 구분되어 있다. 객실 내부는 차분한 색감의 목조 가구들과 따뜻한 조명감각적이면서도 편안하다. 아침이면 환하게 빛추는 햇볕이 내부를 한층 따뜻하게 만든다.

변기와 샤워실이 구분되어 있고, 세면대는 밖에 나와있어 친구와 함께 지내는 동안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었다. D는 매트리스가 꽤나 맘에 들었는지 매일 아침 칭송을 했다. 매일 아침 과일 접시가 제공되어 따로 사 먹을 필요가 없었다. 우리가 있는 3일 동안은 바나나, 청귤, 리치가 나왔다.

RESTAURANT

여행 내내 아침이 기다려졌다. 음식 자체도 훌륭했지만 직원분들의 세심한 서비스가 하루를 기분좋게 해준다. 식사가 끝날 무렵에는 활짝 핀 얼굴로 오늘의 컨디션을 묻거나 여행지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조식은 생과일주스/쌀국수/오믈렛/샐러드/고기요리/수프 또는 밥/샐러드 그리고 베이커리가 준비되어있다. 딱 적당한 갯수였고 하나하나 정성이 깃들어 있다. 매일 다섯가지 종류의 신선한 생과일 주스가 준비되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베트남 길거리 음식이 보통 기름에 튀기거나 피시소스에 볶아 낸 음식이 많기 때문에 호텔에서는 야채 위주의 식단을 했다. (건강한 여행을 위해!)

SILK TOUR &SHOP

둘째 날 조식을 다 먹었을 때 쯤 늘 그렇듯 오늘 일정을 묻는다. 오전 일정이 비어 있었는데 마침 실크 투어를 추천받았다. 호텔 내에서 무료로 진행해주는 투어라 투어 시작 10분 전까지 로비로 가면 된다. 투어는 약 30분간 진행되는데 누에의 번식부터 실크 공정 과정을 설명해준다. 거대한 물레를 직접 밟아보며 체험하는 시간도 있어 꽤 유익했다. 

투어를 마치고 리조트내에 있는 숍에 들렀다. 100% 실크 스카프를 투숙객 할인 15%를 받아 13,000원 정도에 구입했는데 질이 정말 좋다. 투숙객 할인도 받아서 올드타운에 있는 로컬숍보다 저렴하게 겟했다. 앞으로 백화점에서 고가의 실크제품엔 손이 안갈 것 같다. 너무 바가지다!

!잠깐지식! 한때 호이 안은 유럽 및 아시아 각지로 실크를 수출할 정도로 '실크 허브'로 불리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인의 손길이 끊겨 100년 전부터 급격히 감소했고, 이에 실크 빌리지 리조트는 호이 안의 이러한 역사를 알리기 위해 실크 제조 과정을 전시하게 됐다고 한다. 역사를 지키려는 그들의 노력은 어렵지않게 찾을수 있다.

호이안의 오후 2시는 햇볕이 가장 뜨거운 시간이다. 이 시간에 민소매 차림으로 바깥을 돌아다니다가는 다음날 거북이 등껍질처럼 벗겨지는 팔뚝을 볼 수 있을것이다. (D의 어깨는 이미 새살이 돋고 있다고 한다)

우린 아침부터 자전거를 타고 올드타운을 둘러보고 왔다. 햇볕도 잠시 피할겸 '무' 처럼 딱딱해진 다리를 마사지 해주기 딱 적당한 시간이었다.

국내호텔에 딸린 스파란 몇날밤 고민을 해야 할 정도의 금액이지만. 여기선 단돈 2만 5천원이면 호사를 누릴 수있다. 물론 만원이하의 더 저렴한 로컬샵도 많지만 고민하는데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푸하하하하!" 마사지가 끝나고 나오는데 '단'의 웃음이 터졌다. 내가 마사지를 받는 내내 코까지 드르렁 골면서 잤단다. (바로 전날 예민해서 마사지 받을 땐 절대 못잔다고 호언장담한 나였다.)

THE WHOLE RESORT IS A PHOTO SPOT

베트남에서 꽃은 복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리조트내의 조경관리가 너무 잘되어 있다. 재래시장에 가게 되면 과일과 함께 꽃을 판매하는 독특한 풍경도 볼 수 있다.  호이 안에 다시 가게 된다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될 그런 고마운 추억이 남겨 준 곳이다. 조만간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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