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종의 맥주를 내마음대로

탭 퍼블릭(Tap Public)


음식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 역시 많이 변했다. 술이라 하면 초록색과 갈색병이 떠오르던 과거와 달리, 2015년 유럽등 주요 맥주 수입국과 FTA를 체결하며 '4캔에 1만원' 이라는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먹혔다. 나아가 2017년을 기점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수입맥주의 비중이 50%를 넘어섰고 지역별 전통주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이에 술은 단순히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이 아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술을 즐기는 문화로 변해갔다. 

#A - Z까지 원하는데로

IPA,라거, 스타우드 등 60여 가지의 종류를 원하는 만큼 따라 마실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매장에 입장하면 탭 팔찌를 주는데 마치 어릴 적 놀이공원에서 자유이용권을 목에 걸었을 때의 행복함이 떠오른다. 탭 팔찌는 자유이용권이나 마찬가지다. 원하는 맥주의 스크린에 가져다 대면 10ml 단위로 가격 계산되며 총 요금은 후정산 하는 시스템이다. 

# ABV란?

Alchole By Volume으로 전체 액체 중 알코올 함량을 나타낸다. ABV가 높을수록 더 달콤하고 보디감 가득한 맛이 나는데, 이는 도수를 높이는 것이 맥아 때문이라고 한다. 맥아가 많을수록 효모가 빨아들일수 있는 당분이 더 많이 생산되어 알코올 도수를 높인다. 아는만큼 덜 취하니 알고 넘어가자.

# 500ml에 2만원?!

위에 말했다 시피 맥주의 가격은 10ml 단위로 계산되는데 비싼편에 속하는 델리디움 트레멘스는 10ml에 420원이다. 일반적인 500ml 잔에 가득 채운다면 2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이다. 뭔데 이렇게 비쌀까 하는 호기심으로 한모금 따라 보았는데 과일같은 단맛이 산듯하게 느껴진다. 전혀 8.5도 정도로까지 느껴지진 않았다. 이후로도 델리디움에 한참 빠져 지냈다. 

# 내 맥주 취향은, 라거? IPA?

내 취향의 맥주를 아직 못 찾았다면, 또는 신세계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하기 좋다. 단 맥주 가격은 좀 있는 편이고 안주는 별로니 배는 채우고 오길. 현재 TAP PUBLIC은 광화문과 이태원점 총 두곳인데 개인적으로는 탁 트인 분위기의 이태원점이 더 좋았다. 4인석부터 20명은 족히 앉을 수 있는 기다란 테이블까지 마련되어 있어 캐주얼한 미팅하기에도 적합하다. 


광고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좋아서 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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