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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광화문점>
광화문 교보문고에서는 '김영하' 책만 모아놓은 넓직한 방이 하나 자리 잡았고, 도서관에 가도 '김영하' 책은 한참이나 기다려야 볼 수 있다. 라디오에서 들려주는 따뜻한 저음과 TV에서 보여주는 지적인 모습은 '그 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어딜 가던지 그는 요즘 가장 핫한 반열에 오른 작가다. 그래서 궁금했다. 그 사람이 쓴 글은 또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흥미로운 제목에 이끌려 고른 책 '퀴즈쇼'다.
500 페이지가 넘는 양인데도 불구하고 쉽게 풀어쓰는 그의 필력 덕분에 두시간 만에 다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읽고 나서의 답답함이 꽤 오래갔다. 그리고 그 답답함을 풀고자 그의 서평을 먼저 찾아봤다.
" 이 소설을 쓰는 내내 이십대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했다. 가장 아름다운 자들이 가장 불행하다는 역설. 그들은 비극을 살면서도 희극인 줄 알고 희극을 연기하면서 비극이라고 믿는다. 이십대 혹은 이십대적 삶에 대해 내 연민이 이 소설을 시작하게 된 최초의 동기라면 동기였다. 지금 이십대 젊은이들에게 '너희들은 외롭지 않다' 라고 말하고 싶다_김영하"
난 이제 갓 서른을 넘겼다. 이제 사회생활 6년차이지만 아직도 나에대해, 사회에 대해 모르겠는것 투성이다. 그리고 그는 그렇게 말한다. 모두가 그렇게 산다고. 모두가 그렇게 헤매고 살고 있다. 너만 그런 게 아니라고. 이십대 젊은이들에게 쓴 책이라는데 난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 보다. 나만 이런가 하는 회의감이 들거나, 외로울 때 한번 쯤 읽어봐도 좋은 책이다. 단 찝찝한 여운이 꽤 오래가니 여유로운 주말에 읽는 걸 추천한다.
+책 읽으신 분들 같이 후기 나눠요 :) . 김영하 작가의 다른 책 추천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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