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반입 안돼!' 영화에만 온전히 집중하다

아트 하우스 모모

 

후각을 자극하는 '자극적인' 소스를 뿌린 팝콘에 '직화구이' 치킨까지. 영화관에서 '영화'에만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오죽하면 '팝콘 경제'라는 말까지 생겨났을까. 그래서 난 언제부턴가 느지막한 심야시간에 영화관을 찾거나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하곤 한다. 기분 좋게 영화 보러 가서 되려 영화에 집중못하고 돌아오는 일이 허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알아보기 시작했다. ' 혹시 음식물 반입이 안되는 영화관이 있을까 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내부에 위치한 상설 영화관인 '아트 하우스 모모' 가 바로 내가 소개하고 싶은 곳이다. 이대 ECC 3번이나 4번 출구로 들어가면 바로 찾을 수 있다. 상영관은 딱 2개뿐이지만 그곳에서 담는 영화는 다채롭다.

'아트하우스 모모'의 3가지 배려

  • 영화 상영전 광고없이 정시상영합니다.
  • 상영관 내에는 생수만 반입 가능하며 그 외 모든 음식물의 반입금지합니다.
  • 영화의 여운을 즐기는 분들을 위해, 엔딩 크레딧이 완전히 올라가기 전까지는 불이 켜지지 않습니다.

'예술성'과 '다양성'을 중시하는 영화관

자극적인 냄새뿐만 아니라 영화관을 덜 찾게 되는 이유는 더 있다. 대형 영화관에서는 너무 오랫동안 많은 상영관에서 소수의 영화만 상영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CGV 상영 리스트를 봤더니 '기생충' 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물론 그 영화는 나도 재미있게 봤지만 너무 독점적이라는 거다. '아트 하우스 모모' 에서는 대형영화관에서 배급하지 않는 非상업적인 영화도 배급/상영한다. 물론 예술성과 작품성이 있는 작품에 한해서다. 더불어 평론가와 함께하는 씨네토크 이벤트도 종종 진행하니, 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참여해 봐도 좋다.

낮12시 전에 상영하는 영화는 전부 6,000원

'아트 하우스 모모'의 '조조' 기준은 남다르다. 일반 대형영화관은 해당 상영관 1회차만 조조로 구분하지만, 모모는 서두를 필요없이 낮 12시 이전에 상영하는 영화는 전부 6,000원에 관람 가능하다. 평일 기준 성인은 9,000원에 관람할 수 있으니 가격도 합리적이다. 영화 관람시 4시간에 2,000원으로 주차 가능하며 지하주차장 D블록의 1번 엘레베이터를 이용해 지하 4층으로 오면 된다.

영화 에움길을 보고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What is your epiphany? ', 당신은 어디서 깨달음을 얻는지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 감상이 취미라고는 한다. 그리고 나만의 영화적 취향을 찾아 더욱 특별한 취미를 만들어 보고자하는 마음에 이 글을 포스팅한다. 이번주말 '아트하우스 모모' 에서 데이트 어때요?. 서로 취향을 알아보기에 영화만한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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