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치즈 가득, 정도 가득

림벅 와플 (LIMBURG)


사과잼에 생크림 가득 발라 접어 먹던 와플은 어렸을 적 좋아하던 간식이다. 하지만 요즘엔 얄팍해진 인심만큼이나 잼의 양도 얇아지다 못해 투명하게 발라준다. 와플은 잼맛인데 말이다. 마음이 말랑말랑한 날 그런 음식을 받아들고 나면 서운한 마음이 오랫동안 가시지 않는다. 

하지만 림벅와플은 결이 다르다. 꾸덕꾸덕한 크림치즈나 누텔라잼을 'ㅁ'사이사이에 한가득 채워준다. 한입을 베어먹고 나면 입안에 크림치즈가 가득 맴돈다. 괜스레 기분이 좋아 입꼬리가 올리간다. (사진: 크림치즈 맛 3,500)

이번엔 집근처 합정역에서 사먹었지만, 덕수궁 돌담길옆에 위치한 림벅을 가장 애정한다. 날 좋은날 산책하다가 돌담길 옆 벤치에 앉아 한입 베어먹는 와플맛을 아직도 잊지 못하니 말이다. 근처에 회사가 있다면 점심먹고 림벅와플을 먹자. 오후를 기분좋게 날 수 있을 것이다. (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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